민문자 시인 |
|
|
|
약혼식 옛이야기 |
|
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947 등록일: 2021-12-01 |
|
|
약혼식 옛이야기 민문자 오늘은 1970년 11월 10일 첫눈 내리던 날 우리 부부 51주년 약혼 기념일이다 약혼식장은 삼촌이 신축한 4층 건물의 넓은 홀 첫 번째로 사용하면서 미지의 세계를 앞두고 가슴이 몹시 쿵쾅거리던 날의 추억이 그립네 어느 미인 배우를 닮았다는 소릴 듣던 그 시절은 한 송이 어여쁜 꽃이었었지 약혼식을 마치고 송도유원지를 거닐었는데 갑자기 첫눈 싸라기눈이 눈보라 치는 바람에 부끄럽게 팔짱을 낀 나에게 신랑의 한마디 바람이 시새울 정도로 서로 사랑하려나? 왜 이리 바람이 심하게 분담! 약혼식을 마치고 결혼식은 12월 26일 뚱뚱한 돼지와 어여쁜 아가씨의 결혼식이라고 많은 친구의 질시 어린 축복을 받았네 이젠 어른들 모두 세상 떠나신 자리에서 그 시절 부모님처럼 자식들을 바라보고 있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