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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연탄 연주(連彈 演奏)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15 등록일: 2021-11-09

연탄 연주(連彈 演奏)

 

 

                                   민문자

 

예술의 경이로움에 가슴 떨리는 전율을 느낀다

소리예술 음악이라는 것에 익숙해 있는듯하면서도

나와는 상관없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먼 줄 알았다

배움이란 것은 끝이 없어 이제 막바지 노년에 들어

늙음이 죄는 아니지만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이왕에 세상에 태어났으니 알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

모두 알아나 보려다 우연히 클래식 음악에 젖어 보았다

자장가 정도만 알았던 슈베르트의 희로애락의 세계

 

한두 시간에 무엇을 알랴마는 참 멋진 저녁 시간을 만끽했다

스승과 제자가 하나의 피아노 건반에서 네 손을 이용하여

어떻게 혼연일체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출해 낼 수 있는지

마치 두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연주인양 신비로웠다

이 넓은 세상에서 알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얼마든지 찾아서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행복과 불행을 안내한다

옳은 일 좋은 일이라면 용기 내어 나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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