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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에 대한 추억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372 등록일: 2021-10-21

가지에 대한 추억

 

                            민문자

 

 

진한 보랏빛 옷을 입고 있는 가지

미끈하게 잘생긴 것 열 개가 이천 원

거저 가져가는 느낌이다

새로 개장한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넓은 대지에 자리 잡은 현대적인 물류센터

딸의 안내로 참 좋은 구경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가지나물

벌써 그 시절 할아버지만큼 늙은 가장에게

오늘 아침 반찬은 가지를 알맞게 삶아서

갖은양념에 참기름 깨소금 듬뿍 넣어 무쳤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더니 웬일이요?

접시를 비우며 ‘오늘 가지나물은 맛있네!’

 

여고 시절 함께 쌍 지어 다니던 친구네 텃밭에는

먹음직한 가지가 주렁주렁 참 많이도 열렸었는데

친구는 한 번도 내게 가지를 안 따 주었다

우리 할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시는데 친구가 야속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가 내 마음을 어이 알았으랴!

‘얘, 우리 할아버지 가지나물 해드리게 저것 좀 따줘!’

 

왜 그 말을 못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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