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민문자
새로 인연을 맺은 친구로부터
멋진 손편지를 받았네
소녀 시절 연애편지처럼
가슴이 울렁거렸지
하얀 봉투의 필체가 멋스럽네
밀어를 속삭이는 남녀처럼
가슴은 두근대는데
봉투 속 알맹이가 궁금했지
사유의 세계가 서로 같나 봐!
나는 그대의 꽃 그대는 나의 꽃
달맞이꽃처럼 그리움 품은 유월에
맑고 환한 마음 행복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