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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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쑥과 미역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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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926 등록일: 2021-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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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쑥과 미역 선물 민문자 한우 양지 맑은 국물에 고성 쑥섬에서 온 미역을 들기름에 달달 볶아 푹 끓인 미역국을 먹으면서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아! 참 맛있다, 그렇지? 응, 맛있네! 내 친구가 보내준 것이라 맛있다 남자 친구가 보내준 것이라 더 맛있다 묵묵부답이다 지난달 한 달간 휴가를 마치고 직장 근무처 열사의 나라 아라비아로 돌아간 시인 친구 오늘도 뜨거운 모래바람 속에서 가족을 고향을 조국을 얼마나 그리워할까? 대기업 사우디 법인에서 품질과 안전 책임자로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가 그립다 가족과 함께 고향 고성 쑥섬으로 나들이 가서 쑥을 캐고 미역을 채취해서 깨끗이 다듬고 손질해서 귀가하다가 개봉역에서 만나 건네준 애정어린 먹거리 봄쑥과 미역 선물 쑥향 가득한 된장국과 쑥버무리 참 맛나게 먹었다오 여러 차례 아껴가며 먹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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