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 서방 찾기
민문자
삼십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지기를 십여 년 전부터 그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몇 번 그 집을 찾아갔던 기억으로 하루는 큰마음 먹고 찾기로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택시를 불러 타고 한 시간가량 그 집 언저리를 골목골목 뱅글뱅글 돌다가 마침내 찾아냈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널찍하던 거리 빈터에 우뚝 솟은 건물 탓인지 참 힘들었네
덕분에 택시비를 톡톡히 치른 보람이 있구나 짜증 내지 않고 친절했던 택시기사 고맙습니다 태산이며 여산 중국 명승지를 여행하면서 함께 시서화에 관심을 나누던 도반을 찾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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