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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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빠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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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841 등록일: 2021-0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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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참 빠르네 민문자 봄빛 찬란한 날 청첩장을 받아드니 삼십여 년 전 우리 회사 사내 커플 남편의 주례로 만인의 부러운 시선을 받던 신랑신부 탄생하던 날 엊그제 같아라 예쁜 딸 낳아 길러 신부의 부모로 하객을 맞이하고 있는 중년부부를 보니 옛날 회사를 경영하던 추억이 어른거리네 누구나 선망하던 청춘남녀였었지 코로나19 거리 두기 정부 시책에 따라 참석 결혼식 축하하는 마음은 다시 없이 뭉클 전문대학 교수 되고 화장품 사업도 성공이라니 우리가 그들의 텃밭이었던 과거가 자랑스럽네 청신한 미남미녀 같은 듯 다른 멋진 신랑신부 1990년과 2021년의 아주 다른 결혼풍속도 보세 마스크로 얼굴 가린 하객들 못 올 데라도 온 듯 축의금 내고 선물만 받아들고 서둘러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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