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봄나들이
민문자
써늘하지만 맑은 봄빛의 유혹에
소원하던 얼굴들 다섯이 모여
소래 포구 재래어시장 횟집을 찾아갔다
구질구질하던 주변 환경은 아주 말끔하게
새 건물 새 단장된 수많은 횟집
몇 년 전의 화재가 전화위복 되었구나
살아서 펄펄 뛰는 횟감들이 즐비한 긴
어시장 터널 속에서 51호 단골집을 찾았다
예약한 대로 2층 식당으로 안내되어 좌정
3명은 여기, 2명은 뚝 떨어져서 저기
코로나19 여파가 너무 심하다
도미와 광어 횟감도 좋았지만 매운탕 맛이 일미였다
오랜 시간 맛있게 점심을 마친 후 나와 보니
밀물로 만조가 되어 수많은 갈매기가 하늘을 덮고
포구 산책로는 모두 입마개 마스크 쓴 사람들 북적북적
우리도 그 틈에 끼어 여기저기 명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202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