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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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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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836 등록일: 2021-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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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민문자 사돈댁에서 일품 사과 한 상자를 보내왔다 빨갛게 잘 익은 과일 중의 단연 으뜸인 사과 혀끝에 고이는 달콤새콤하고 신선한 맛이라니! 자신의 과수원에서 생산한 사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사돈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올해도 세모에 보낼 선물로 몇 상자 주문했다 구순을 바라보는 선배가 낙상을 하여 입원 중이라 코로나19 2.5단계 정부시책으로 위문도 못가니 마침 안성맞춤이라 사과상자에 위문편지를 써넣어 보냈지 아침에 먹는 사과는 다이아몬드 점심때 먹으면 황금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동이라네 어릴 때 열병으로 몹시 앓고 있을 때 어머니가 무엇이 먹고 싶으냐고 하셨다 ‘사과’라고 했더니 금방 사과 하나를 사 오셨다 동생은 ‘나도 아프고 싶다’라고 말하더니 그 녀석도 꼭 같이 앓던 옛날 생각이 난다 이제 그런 사과를 마음껏 먹는 세상에 사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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