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말씀

                           민문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만물의 영장이 되기 위해서

인간은 알게 모르게 수많은 스승과 만난다

갓 태어나서는 부모

학교생활을 통해서는 여러분의 선생님과

사회생활을 통해서 많은 스승을 만난다

아무것도 모르고 우매했던 시절을 거쳐

나도 참으로 많은 스승님을 만났다

검정 한복두루마기 신사의 단 한마디의 말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가르침

일생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씀은

‘학행일치(學行一致)’

1958년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주신 당부 말씀이다

가끔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의 수많은 선생님들의

특별한 말씀은 왜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을까?

그중에 담임선생님도 여러 분이 계셨는데

한 번도 개인적인 교감도 없던 교장선생님

오늘도 단아한 모습,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