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시인을 찾아서

                    민문자

11월 마지막 일요일 18명의 시인이 

코로나19 걱정을 물리치고

기형도 문학기행에 따라 나셨다

사후 100만 부 가까운 시집이 팔린

베스트셀러 시인이라는 매력에 이끌려서

시인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파고다극장

광명시 소하동의 생가터

신춘문예 <안개> 작품 소재 안양천

광명시의 기형도 문학관과 기형도 문학공원

천주교 안성공원묘지에 잠들어 있는

기형도 묘소를 돌아보고 왔다

​가난하고 어둡던 시절 미려한 시어로

표현하던 시인은 사후 복이라 할까

최신시설의 문학관을 통해 추앙받는 시인으로

천국 같은 참 좋은 장소 가장 높은 곳에

안장되어 너른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때마침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민경자 시인의 낭송으로

기형도 시인의 시 <노을>을 듣고 우리는 하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