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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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의 꽃 ―2020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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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911 등록일: 2020-1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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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의 꽃 ―2020 크리스마스 민문자 내 인생에서 희로애락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 얼 만큼 맛보며 살았나 2020년은 내 인생 압축의 해인가 봐 지금은 사라진 고 김주섭의 카페<들뫼>로 문학에 입문한 지 20년, 올해 4월까지 수필집 칼럼집 시집을 출간한 9권의 책들이 나를 즐겁게 했지 양력 7월 2일과 음력 5월 12일이 일치하던 2020년 77 희수 생일은 후배님들 후의로 한정식상 잘 차려 받고 무덤덤하게 지냈네 일 년 내내 코로나19 역병으로 마스크로 눈만 빼꼼히 내놓고 사는 생활 누구에게 노여움을 풀까 짜증이 나는 2020년이야 늘 20년의 간격을 유지하며 내 인생의 나침판이던 97세 어머니 드디어 8월 1일에 마지막으로 큰 슬픔의 꽃을 안겨 주셨네 올해는 남편과 맏동서의 팔순이라 시월의 마지막 휴일에 즐거운 나들이 강화도 한옥펜션에서 형님 가족과 1박2일 자식 키운 보람을 안았지 인생의 반전인가 어머니 잃은 슬픔 가운데 기쁨이 찾아왔네 내로라하는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나의 <꽃시>를 올해의 작품상으로 뽑았다네 결혼해서 50년을 살면 금혼식을 한다지 올 크리스마스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빛나는 날이 될 것 같네 29일에 수상할 현대시 작품상 자축의 날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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