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추석 성묘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095 등록일: 2020-10-02

           추석 성묘


                                         민문자


 

어머니 하늘나라로 떠나신 지 두 달 된 추석날

새로 사 입은 개량한복 흰색저고리 남색치마로

아들 자동차에 몸을 싣고 고향 선산에 도착

아버지 옆에 한 줌 흙으로 누워 계신 어머니 뵈니

아기처럼 왜소하신 모습에 눈물이 왈칵

 

증조부와 조부께 먼저 제물 차려 절한 다음

아버지 어머니 잘 만나셔서 행복하시냐고

여쭈어보았더니 아무 소리 없이 빙그레

산소 잡풀 제거하던 외손자 얼굴도 모르는데

외조부 산소에 더 정성스러운 마음 간다고 하네

 

끝으로 아들 어렸을 때 용돈도 잘 주셨다는

제일 아래에 누워 계신 숙부 산소에 절했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상급 학교 진학이 어려울 때

멀리서도 달려오셔서 물심양면으로 아버지 대신

우리 가족을 보살펴 주신 은혜 어찌 잊을까

 

코로나19라고 전 국민 정부 차원에서 한가위도

올해는 왕래하지 마라, 엄명을 내렸지만

오늘 우리 모자 성묘는 두 번 다시 없을 정성이었네

오작교 건너 만나신 어머니 아버지 늘 행복하세요

아들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귀경하는 마음 가볍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금의환향한 듯했지
다음글 박인환 시인 문학기행 (2020.9.26.)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60 사촌 민문자 0 0 2025-06-17
1359 직업 간병인 민문자 0 0 2025-06-17
1358 이별 준비 민문자 0 0 2025-06-17
1357 생일 전복죽 민문자 0 488 2025-06-07
1356 축복 선물 민문자 0 1085 2025-05-21
1355 반갑네! 민문자 0 1545 2025-05-08
1354 자화상 민문자 0 1294 2025-05-08
1353 노익장老益壯 민문자 0 1489 2025-05-08
1352 탑동 댁의 홍어회 민문자 0 1394 2025-05-08
1351 驪興閔氏 대종회에 참가 민문자 0 1611 2025-05-08
1350 3.1절은 만세 day 민문자 0 1541 2025-05-08
1349 봄꽃 민문자 0 1578 2025-05-08
1348 동양란의 향기 민문자 0 2037 2025-01-13
1347 호박죽 민문자 0 2190 2025-01-13
1346 마스크 민문자 0 2070 2025-01-13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