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시인 문학기행 (2020.9.26.)
민문자
코로나19야 물렀거라! 마스크로 무장한 문학기행
풀과별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 시행한
박인환 생애를 찾아보는 서울 시내 나들이에
마음은 언제나 청춘, 20명의 발걸음이 가볍다
어젯밤도 마리서사에 얽힌 이야기와
박인환에 대한 평론을 뒤적여 보느라
어린 시절 소풍 가던 전날 밤잠 못 이루듯이
자료를 찾아보며 꼴깍 밤을 새우다시피 했네
약속장소인 종로서적 지하광장에 시간 맞춰 도착
나는 추석 선물로 받은 한과를 나누어 주었지
박인환 시인과 김수영 시인에 대한 호기심 자극하는 이야기
민윤기 회장과 조명제 평론가의 설명을 듣고 길을 나섰다
화신백화점과 신신백화점 한일관 피맛골 등의 모습
과거와 현재 설명을 들으며 걸었는데
반가워라 졸졸졸 노래하는 시원한 물줄기 중학천은
시민들 가슴 청량하게 씻어주며 청계천으로 흐르네
교보빌딩 후문 앞 마지막 살던 집터, 서울살이 초기 원서동 집,
박인환의 마리서사 자리는 지금은 대한보청기가 있는 종로3가역 코너,
동방살롱 건물, 은성 주점 터, 경향신문사 터를 돌아보고
소공동 수미가에서 명동부대찌개로 저녁을 하고 헤어졌네
이제껏 박인환 시인에 대한 저평가나 왜곡된 평가로
잘못 알려진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오늘의 문학기행은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어서 다음 노천명 문학기행도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