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고기 참조기
민문자
싱싱한 조기 다섯 마리를 사 절여서
매일 아침 한 마리씩 구워서 먹었지
이제는 두 분 다 고인이 되신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생선
우리들은 양반 고기라 칭하였지
입안에 고인 침만 꿀컥 삼키던 추억
어릴 때는 좋은 반찬이나 고기는
할아버지만 드시는 걸로 알았었지
결혼하고부터는 한 식탁에서
온 식구가 고루 나누어 먹는 생선
오늘 아침은 마지막 조기를 통째로 구워서
둘이서 함께 뜯어 먹었네
조기 반찬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인터넷 소식통에서 본 정보를 알려주면서
영광 참조기 사서 쟁겨 놓고 먹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