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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양반고기 참조기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2964 등록일: 2020-09-18

          양반고기 참조기

 

                         민문자

 

 

싱싱한 조기 다섯 마리를 사 절여서

매일 아침 한 마리씩 구워서 먹었지

이제는 두 분 다 고인이 되신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생선

우리들은 양반 고기라 칭하였지

 

입안에 고인 침만 꿀컥 삼키던 추억

어릴 때는 좋은 반찬이나 고기는

할아버지만 드시는 걸로 알았었지

결혼하고부터는 한 식탁에서

온 식구가 고루 나누어 먹는 생선

 

 

오늘 아침은 마지막 조기를 통째로 구워서

둘이서 함께 뜯어 먹었네

조기 반찬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니

인터넷 소식통에서 본 정보를 알려주면서

영광 참조기 사서 쟁겨 놓고 먹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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