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복일미(魚腹一味) 둘째 날
민문자
오늘 아침상은 조기를 어제보다
가운데 토막을 더 큰 토막으로 잘라
바짝 구어 그의 접시에 올렸다
내 접시에는 대가리와 꼬리
그래도 잘 구워져 맛이 좋다
맛나게 잘 먹으면서도
이제 조기 비린내에 질린단다
하긴 아무리 좋기로서니
매일 같은 반찬을 올려놓다니
내일 아침에도 조기를 구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