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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어복일미(魚腹一味) 둘째 날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90 등록일: 2020-09-17

어복일미(魚腹一味) 둘째 날

 

                        민문자

 

 

오늘 아침상은 조기를 어제보다

가운데 토막을 더 큰 토막으로 잘라

바짝 구어 그의 접시에 올렸다

내 접시에는 대가리와 꼬리 

그래도 잘 구워져 맛이 좋다

 

맛나게 잘 먹으면서도

이제 조기 비린내에 질린단다

하긴 아무리 좋기로서니

매일 같은 반찬을 올려놓다니

내일 아침에도 조기를 구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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