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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생명수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548 등록일: 202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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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수

 

                   민문자



 

기적이야!

죽은 나무토막이 살아나다니

2014년에 문인화 축하 화분으로

우리 집에 올 때 보기 좋았다

추운 겨울 나몰라 했더니 다 죽어

그 몰골은 흉해서 버려야만 했다

 

보낸 이 축하의 마음을 외면하기 어려워

그냥 죽은 나무에 계속 물을 주었네

어럽쇼!

7월 초일부터 바늘 끝만큼 싹이 돋더니

이제 보기 좋은 녹색 나뭇잎 너울거리네

봄부터 계속 받아먹은 물이 생명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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