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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시집 『꽃시』 로 은혜를?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068 등록일: 2020-05-17

 시집 꽃시』 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민문자


 

 

우리 부부가 젊어서 건설업을 할 때 이야기이다.

삼십오 년 전 어렵게 수주한 공사대금을 추석 전날

발주회사 경리과로부터

3개월 어음으로 수령했을 때 난감했다

공사 노임을 당장 나누어주어야 하는데

당시 현금화할 수가 없는 실정

그 회사 대표로 있던 고향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바로 경리과로 가서 바꾸어 가라는 대답을 얻어냈지

천우신조 얼마나 감사했던지

 

그 후 다른 일도 그분이 또 쾌히 도와준 적이 있다

그분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도와주었을까?

가끔 자문자답을 해 본다

그때마다 언제나 어머니의 은덕이지 싶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어머니 딸이라는 것

어머니를 바라본 안경으로 나를 바라보셨겠지

신간 시집 꽃시가 나오자 팔순을 훌쩍 넘었을 선배님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주소를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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