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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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 선생님 앞에서 / 소정 출판기념회 / https://youtu.be/EqEFPTM_f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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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4041 등록일: 2020-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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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 선생님 앞에서 / 소정 출판기념회
2020년 4월 16일은 소정이 꿈결처럼 즐겁게 보낸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여럿이 모이는 것을 금기시하는 때라 우리시 교정보는 날, 점심시간 틈을 내어 명목상이나마 간소하게라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집 출간 기념, 자축의 시간을 가졌어요. 선생님과 몇 분이라도 모실 수 있어서 두고두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정 민문자 제1시집 『시인 공화국』, 제2시집 『독신주의』, 제3시집 『공작새 병풍』, 제4시집 『꽃시』, 4권의 시집 출간 중 제4시집 『꽃시』 평론을 써주신 임채우 시인께서 사회를 맡아주셨습니다. 존경하는 임보 선생님, 홍해리 선생님과 임채우 이사장, 전선용 주간, 이상욱 시인, 박은우 시인, 윤순호 시인을 모신 가운데, 임보 시 「내 앞에서」를 낭독하고 선생님의 기림의 말씀과 홍해리 선생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박은우 시인의 하모니카 연주에 맞추어 후배 최진자 낭송가가 『꽃시』 P82의 「어머니의 질시루」를 낭송하고, 임보 선생님께서 「청산무」를 낭창하신 후, 윤순호 시인은 『꽃시』 P90의 『청춘』을 낭독했습니다. 청주여고 후배 시인 노태숙 성악가가 부른 『꽃시』 P141 『무심천 꿈길』 가곡과 박은우 시인의「봄처녀」 하모니카 연주는 이 봄에 정말로 봄처녀가 된듯하게 빠져들게 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달려와 준 고마운 후배와 수필을 씁네 시를 씁네 하는 어미에게 평소에 별 관심이 없던 인천 사는 고명딸이 새벽부터 소래포구에 나가 광어회와 꽃다발까지 마련해 와서 그런대로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몇 사람 안 되는 조촐한 자리였지만 행복했습니다. 나이도 잊어버리고 선생님 앞에서 재롱을 피우는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즐기세요.
내 앞에서 / 임보 임 나도 모르게 꽃이 핀들 뭘하나 나도 모르게 새가 운들 뭘하나 아, 나도 모르게 그대가 왔다 간들 뭘하나 천리 밖에 피는 꽃들 어이 알리 천리 밖에 우는 새들 어이 알리 아, 천리 밖에서 그대가 노래한들 어이 알리 나도 없는데 잔치마당 무슨 소용 나도 없는데 풍악잡혀 무슨 소용 아, 나도 없는데 그대가 춤을 춘들 무슨 소용
내 앞에서 꽃이어 피어다오 내 앞에서 새들이여 울어다오 아, 내 앞에서 그대여 춤도 노래도 보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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