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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소홍주의 신랑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353 등록일: 2020-03-07


소홍주의 신랑


  
                       민문자 
 

소홍주 한 병 이제나 저제나 반갑게 맞아줄 주인을 기다린다비행기 타고 멀리멀리 날아왔는데 도대체 주인이 누구란 말인가
 
좋은 신랑에게 시집보내준다고 해서물 건너 바다 건너 따라왔는데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감감무소식컴컴한 찬장 구석에서 기다리게 하네
 
봄바람 불어오니 기쁜 소식 오겠지요왕희지와 그 벗들처럼 곡수유상 시흥에 겨운 술잔 받들어 뫼실 날 그리며 꽃단장하고 소홍주가 님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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