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민문자
2019년 답답한 가슴아 물러가라
어서 와라 2020년
밝게 희망을 걸어보자
목숨이 간당간당한 사람과
그를 바라보는 여자에게
슬픈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초겨울 저녁
모두들 즐거운 마음 안고
먼 거리도 아랑곳없이 달려오다니
2013년 새싹 <구마루 무지개> 많이 자랐다
모두모두 청출어람이어라
고맙고도 고마워라
단풍잎 우수수 찬비 내리는 밤
시인과 낭송가 목소리 높은 밤
우리 송년회는 한없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