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주어요
이룻/이정님
물빛 가슴 일렁이는 세월의 물이랑
하늘을 날던 꿈 많던 소녀의
그 모습 그대로
사막같이 외로웠던 청춘
달콤한 눈물섞어
사랑 발효시키던 그 시절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아파해도
살아 있어 보듬었던
내 장년의 그 세월로
끝이 보이지 않는 저 수평선 위에
선 하나 그어 놓고
연기처럼 사라진
침묵 속에 묻힌 그 세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