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파도
이룻:이정님
눈으로 다 볼 수 없는
얽혀 있는 세상살이
찌든 때를 씻고 있다
몇번이고 치대는 헹굼질
바다는 손이 시리다
착하고 여린 물살은
푸른 울음을 울고
하늘에 마음껏 기세를 편
해풍은 거칠 것 없다
기세 꺽인 기온
저민치 비껴 선 낮달의
표정을 살피고
누웠던 수평선은 계속 몸을 뒤척인다
세상일을 몸으로 부대끼며
겨울 파도는 휴식으로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