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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룻 이정님 시인
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
작성자:
이정님
조회:
532
등록일:
2015-05-01
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
이룻:이정님
아무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 그렇게 가련다
설레임 같은 것 없이 빨리 가보고 싶다는 기대같은 것 도 없이
종점이라는 차표를 쥐고 있던 그대로
차를 타면 내리는 그런자세로 떠났으면 한다.
후회없이 살았다.
몸짓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 내 큰 놈
평생을 병든 몸으로 내 곁에 있어준 남편
이 땅의 가장 기본적인 순수한 내 아이들 내 제자들
그 때문에 인생을 알고 하나님을 알고 좀더 풍요롭게 살게 해주어 감사한다
아! 내 삶의 굴레를 벗어난 망아지처럼 이젠 몸과 마음이 마냥 자유롭고
싶다.
아흔아홉 구비구비 라는 실감나던 단어들은 먼 옛날 이야기
어느 세월에 난 이 골들을 다 헤이며 나왔는고
이젠 너무 홀가분하다.
경매로 사둔 묘지에 내 마지막 자리가 날 기다리기에
난 조만간 그곳으로 갈것이다.
묘지까지 경매라니? 조금을 섭섭하지만
어쩌랴?
죽어서도 함께 하자는 내 평생 그림자의 소원이니 화장은 안되고
난 그곳으로 갈 차표 한 장 쥐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곳엔 달빛에 비치는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하얀 메밀꽃도 없고
날 향하여 눈짓하며 피고 지는 내 좋아하는 하얀 목련도 없다.
그래도 어쩌랴
그것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두고
난 그저 떠나련다
내 자녀들이 기본적인 생활만 할 수 있다면
에미가 하지 못했던 남은 일들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내 몸뚱이가 아직은 건강하니 모두 병원에 기증 해주렴
잘 사용하다 가니 다른 분에게도 필요하다면 더 쓰도록 하고 싶다
이 말에 이의를 달지 않고 그렇게 해줄줄 믿는다
내일 이라는 날에 미루지 말고
선한 일이 하고 싶으면 즉시 하거라.
에미도 그렇게 하며 살았다.
하나의 적도 만들지 말아다오
다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용서하며 살아라.
아!
아침 해를 맞이하며 살 수 있었음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른다
함께 해를 맞으며 발자국을 남겼던 벗들이 하나 둘 어디론가 향하여
가더니 소식이 없구나
그렇다고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당연한 순리로 받아 드리고 있기에
나도 마지막 종착지를 향한 차표 한 장 들고
즐거운 마음으로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잘 있거라.
너희들이 늘 함께 있어주어 행복했다
.
<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4pt">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SPAN><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4pt"></SPAN> <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4pt">이룻:이정님</SPAN><BR><BR><BR><BR><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아무 준비도 없이 갑자기 떠나는 여행처럼 그렇게 가련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설레임 같은 것 없이 빨리 가보고 싶다는 기대같은 것 도 없이</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종점이라는 차표를 쥐고 있던 그대로</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차를 타면 내리는 그런자세로 떠났으면 한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후회없이 살았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몸짓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 내 큰 놈</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평생을 병든 몸으로 내 곁에 있어준 남편</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이 땅의 가장 기본적인 순수한 내 아이들 내 제자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그 때문에 인생을 알고 하나님을 알고 좀더 풍요롭게 살게 해주어 감사한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아! 내 삶의 굴레를 벗어난 망아지처럼 이젠 몸과 마음이 마냥 자유롭고 </SPAN><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싶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아흔아홉 구비구비 라는 실감나던 단어들은 먼 옛날 이야기</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어느 세월에 난 이 골들을 다 헤이며 나왔는고</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이젠 너무 홀가분하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경매로 사둔 묘지에 내 마지막 자리가 날 기다리기에 </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난 조만간 그곳으로 갈것이다. </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묘지까지 경매라니? 조금을 섭섭하지만</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어쩌랴?</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죽어서도 함께 하자는 내 평생 그림자의 소원이니 화장은 안되고</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난 그곳으로 갈 차표 한 장 쥐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그곳엔 달빛에 비치는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하얀 메밀꽃도 없고</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날 향하여 눈짓하며 피고 지는 내 좋아하는 하얀 목련도 없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그래도 어쩌랴 </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그것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두고 </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난 그저 떠나련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내 자녀들이 기본적인 생활만 할 수 있다면</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에미가 하지 못했던 남은 일들을 해주었으면 좋겠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내 몸뚱이가 아직은 건강하니 모두 병원에 기증 해주렴</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잘 사용하다 가니 다른 분에게도 필요하다면 더 쓰도록 하고 싶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이 말에 이의를 달지 않고 그렇게 해줄줄 믿는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내일 이라는 날에 미루지 말고</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선한 일이 하고 싶으면 즉시 하거라.</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에미도 그렇게 하며 살았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하나의 적도 만들지 말아다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다 좋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용서하며 살아라.</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아!</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아침 해를 맞이하며 살 수 있었음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른다</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함께 해를 맞으며 발자국을 남겼던 벗들이 하나 둘 어디론가 향하여</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가더니 소식이 없구나</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그렇다고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당연한 순리로 받아 드리고 있기에 </SPAN><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나도 마지막 종착지를 향한 차표 한 장 들고</SPAN><BR><BR>즐거운 마음으로 내 차례를 <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기다리고 있는 중이다.</SPAN><BR><BR><BR><BR><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잘 있거라.</SPAN><BR><SPAN style="LETTER-SPACING: 0px; FONT-SIZE: 9pt"><FONT color=#376fa0><SPAN style="LINE-HEIGHT: 20px"><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0pt"><FONT face=바탕><SPAN style="COLOR: #444444">너희들이 늘 함께 있어주어 행복했다</SPAN><STRONG><SPAN style="COLOR: #444444">.</SPAN></STRONG></FONT></SPAN></SPAN></FONT></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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