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夢遊)
이룻:이정님
칠월 칠석 전날 내리는 비는
직녀님 태몽 속에서 도망 나온
개구쟁이 미숙아들이지.
거추장스럽다 날개 뽑아
바람 옆구리에 키득키득 찔러두고
수면에서 으스러지면서도
웃음 못 그치는
저기 저 동그라미票 볼우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