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비
이토록 맑아서
살갗마저 아려오는
한 때
그대 숨소리 잦아들어
어린 봉오리로 맺히는 순간을
떨리는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노라면
은하 멀리서 글썽이던
그리움
한 방울 뛰어내려
정수리에서 깨지고
가슴 한 쪽 사무침으로 넘쳐
닦고 닦아내도
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