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서당/이기호
인간 밀림의 긴 터널
터무니없이
명예를 잃었을 때
가란찮게 고통스러운 것
너와 나의 인생마차
먼 훗날
간찰히 화해의 약속을 하고
거짓으로 무릎을 끓었다
세월은 바람에
나부끼며 흘러갔고
그대는 즐거운 나날이지만
당사자는 그 슬픈 고통
잊기가 어렵다는 것
끝내 참지 못하고
울분을 토하고 만다
삶에 지친 고독한 이에게
고통은 자산이라고 말하지 말라
나부끼며 흘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