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해수욕장
서당 이기호
기름유출 띠 벗고
악몽 딛고 선
인파로 북새통이다
바다는 가슴을 열고
만리포 드넓은 해변
하얀 속살 드러낸 채
다시 부활을 했다
탁 트인 쪽빛 바다
끈 없는 고운 모래 위에
그림 그려 놓은
물결무늬 아름다웠다
언제 기름띠들이
물려왔었느냐는 듯
바다는 푸르고
드넓은 백사장 곱디곱다.
* 대천, 변산, 만리포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