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서당 이기호
백성 교 밑에서
학 한 마리
짝을 찾는 소리
뚜루루루 뚜루루루
하늘을 향해
목청껏 소리친다
먼발치에서
놀고 있는
자태를 보고자
강변도로에 서 있다
강바람에 잔물결이
일렁알랑 흔들리고
이슬비는 내리고 있다
성큼성큼 걸음걸이
자태가 아름다움이고
우아함을 보고 있다
산책길에 오고가던
아낙네들이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말투에 떠났다
그 자리에 찾아왔다
아마 약속 장소에서
가다리고 있나 보다
신접살이 꾸리고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 학 : 천연기념물 제202호 지정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