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소
서당 이기호
북한강 가로 지른
군사 분계선에
조국의 부름 받고
나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나는 관측소에서
발가벗은 북 누리
반란강산
관측 하사관이다
분결같던 손
포대경을
늘 적 방향에
시선이 집중된다
발밤발밤 발랑발랑
북 누리 적군
동태를 관측한다.
* 반란강산 : 억압과 착취의 역사에 항거해 온 삶의 터.
* 발밤발밤 : 한 걸음씩 바쁘게 걸어가는 모습.
* 발랑발랑 : 재빠른 동작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