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 발자국
서당 이기호
하얀 천국 세상
나의 군화 발은
눈이 덮인 길 간다
우리의 대원들은
내 발자국 따라
내무반 들어가고 있다
칼바람 부는
영하의 날씨
철책선 불침번으로
피로가 쌓이어
천근만근이다
귀, 손, 볼을 비벼
몸 서서히 녹여보니
내 얼굴 처음처럼
색깔이 철철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