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서당 이기호
옥수수잎 시원하게
쭉쭉 뻗어 있고
옆집 누나 닮았다
앵두가슴 내민
얼크러진 긴 머리
빗질 한 번 못하고
잠깨어 서 있다
만삭되니 부끄럼 접고
뽀얀 속살
다 드러내 놓고 있다
소쿠리에 담아 보니
자태가 탐스럽다
야드르르한
너의 입술에 입맞춘다.
* 앵두가슴 : 처녀의 예쁘고 달뜬 가슴.
* 야드르르한 : 윤이 나며 연하고 보드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