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이 기호
파평산 올라보니
임진강변의 산수
감흥 일깨움에
콧노래를 부른다
강물은 여울져
흐르지도 않고
잠자는 아기 모습처럼
잔조롭게만 하다
강물에 꽃잎이
둥실둥실 떠돌아다닌다
여릿여릿 찾아드는
봄기운을 북돋운다
명주실 바람 안고
산길을 걷노라면
차갑던 몸 데워져
마음의 부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