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서당 이기호
성남에서 하늘로
도약하는 산길
꼬불꼬불 52의 고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
우리민족의 역사
기상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백제 시조 온조왕은
도읍지로 삼아
백제를 창건한
유서 깊은 곳이며
삼국시대
한강유역을 차지함으로
패권을 얻기 위한 군사 요충지였다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군대에 둘러싸여
47일간
처절한 항쟁을 하였다
이성벽 위로 몰아치는
풍운대수(風雲大水)속에
고추바람
영하의 곤두박질친
추위에 몸 추스름
잠과 죽음의
공포를 억누르고
적진을 응시했으리라
외성은 내성을 호위하는
동장대 터에서
벌봉부터 한봉까지
산봉우리로 연결해 쌓았다
적에 의해 함락된 적이 없는
완벽한 성을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불사영생 하소서
조상의 얼
우리는 다시 한 번 새겨보자.
* 풍운대수 : 바람이 몹시 불고 비가 많이 옴. * 고추바람 : 겨울철 몹시 추운 날에 부는 차가운 삭풍을 고추바람 또는 칼바람이라고 함. * 추스름 : 심신을 가다듬는 일. * 백제 온조왕 13년에 쌓고 남한산성이라 했다. * 불사영생 : 죽지 아니하고 영원토록 삶.
* 368년 전 병자호란 인조, 토지박물관에서 측량 전체 둘레가 12.335km로 밝혀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