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줄 것이 없다
서당 이기호
때 일찍 호두나무
가지 타는 청설모 너는 푼수다
푸른 잎으로 단장한
호두나무 가지는 춤을 춘다
비웃듯이 맞는다
나는 아직 꽃도 피우지 못했다
시도 때도 없이 오니 진저리 치누나
네 손에 붙은 밥풀이다
참을 줄 알아야지 아직은 줄 것이 없다.
* 진저리 치누나 : ‘몸서리친다.’와 같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