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의 겨울 풍경
서당 이기호
임진강의 겨울 풍경
하얀 옷차림의 그 모습 아름다웠다
얼음장이 단단하구나 모닥불 피워도
녹을지 모르는 임진강
물오리 기러기 이름 모를 새들
보고 싶어 가 보았지만 새들은 죽고 없구나
예전에 스케이트 타고 썰매도 탔지
그러다가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했다
임진강의 겨울 긴장을 못 이긴 채
철조망은 녹슬고 반세기동안 버티고 있다
강 건너 개 짖는 소리 오늘은 들을 수 없구나
통일이여 어서 오라 임진강의 겨울 풍경
어디에서 다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