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추억/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0건 조회: 1782 등록일: 2019-01-21

추억


 서당 이기호


 내 기억 속에는

달뜬 세월 밝고

아름다운 것

언제나

청춘의 달래달래

너와 나 함께한

첩첩사연들은

그 곳에 있지 않으나

세월은 임진강 흐르는

물처럼 말없이 간다


 

지나간 추억은

첫 꽃봉오리의

단쇠로 두고

나는 홀로 걸어왔건만

추억들은

그 때 그 장소에

무선 전화기의

떡쌀떡쌀은 멈춰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당신이 그리워지면

날 생각하고 있는

지난 날로

뜬 가슴으로 돌아간다


 

추억들은

언제나 변하지 않으며

달마거리게 한다

그 때 그 모습으로

푸르른 기운이 넘친다

당신은 청향냄새

풍기며 나를 반긴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시작한다


 

지나간 추억은

철조망 꽃의 추억

맑고 차가워라

나의 삶 속에 새로 태어나고

그 때 그 순간으로 반복된다

오늘 하루의

추억을 먹고 산다.

 

* 달뜬 :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들 성한. * 달래달래 : 꽃송이처럼 다발 다발 흔들리는 모습.

* 첩첩사연 : 겹겹이 쌍인 사연. * 단 쇠로 : 불에 달군 뜨거운 쇠.

* 떡쌀 떡쌀 : 시계의 초침소리를 떡과 쌀이라는 삶의 의미로 형상한 말.

* 뜬 가슴오로 : 들뜰 가슴. 가볍게 설레는 가슴. * 달마 거리게 : 즐거운 마음으로 들썩거리게.

* 청향 : 맑은 향기, 향기를 시각화한 말. * 철조망꽃 : 분단의 비극과 그 극복 의지를 비유한 말.

 

댓글 : 0
이전글 아들의 삶/서당 이기호
다음글 아내/서당 이기호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67 그날/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82 2019-11-30
266 황금의 물결/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55 2019-11-27
265 작두/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29 2019-11-22
264 짝짓기/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60 2019-11-10
263 색깔/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70 2019-11-05
262 암닭/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31 2019-10-23
261 산이 좋아 산에 오른다/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61 2019-10-19
260 국수 한 그릇/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99 2019-10-16
259 상처/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40 2019-10-11
258 숨기척/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25 2019-09-25
257 딸의 삶/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74 2019-09-18
256 탄생/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31 2019-09-15
255 [re] 탄생/서당 이기호 이기호 0 753 2021-11-02
254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이기호 0 0 2019-09-09
253 아내의 기원/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36 2019-09-09
252 여름지기 하루/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44 2019-08-26
251 우골탑/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182 2019-08-16
250 모골탑/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37 2019-08-13
249 할아버지는 이렇게 살았단다. /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28 2019-07-25
248 세월이 훑고 간 낡은 집/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06 2019-07-21
247 내 사랑 무주/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85 2019-07-03
246 우리사전리/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24 2019-06-26
245 안성의 들녘/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47 2019-06-20
244 암석/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48 2019-06-15
243 천계천/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36 2019-06-12
242 아직은 줄 것이 없다/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58 2019-06-08
241 별/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29 2019-06-06
240 화폐수집/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10 2019-06-02
239 푼수/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63 2019-05-22
238 산장의 논배미/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03 2019-05-18
237 산장/서당 이기호 이기호 0 2069 2019-05-12
236 숲 속의 산장/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11 2019-05-03
235 축령산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890 2019-04-23
234 임진강의 겨울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92 2019-04-20
233 임진강의 가을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874 2019-04-17
232 임진강의 여름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48 2019-04-12
231 임진강의 봄 풍경/서당 이기호 [1] 이기호 0 2015 2019-04-05
230 보길도 가는 길/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28 2019-04-02
229 금파리 가는 길/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07 2019-03-28
228 경의선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29 2019-03-26
227 봄의 절정/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906 2019-03-21
226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이기호 0 1 2019-03-14
225 봄/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578 2019-03-14
224 사계절/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614 2019-03-06
223 안개/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665 2019-03-03
222 서운산의 산행/서당 이기호 [1] 이기호 0 1709 2019-02-28
221 용추폭포/서당 이기호 [1] 이기호 0 1778 2019-02-25
220 향적봉의 겨울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744 2019-02-23
219 향적봉의 가을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738 2019-02-20
218 향적봉의 여름 풍경/서당 이기호 이기호 0 1771 2019-02-15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