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서당 이기호
이 몸이 살아 있는 한
무엇을 하든
열정으로
이 한 몸 불태워 보련다
사람물결에 일렁흔들
세상의 풍파 바람에
마음도 몸도
이리 저리 흔들리는
그 사람을
반듯하게 서도록 하렵니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가까이 있으니
내가 먼저 하늘 문 두드리고
하늘벌판으로 간다면
불씨가 되어
이리 저리 흔들리는
정든 사람
두 손 꼭 잡아 주렵니다.
*사람물결 : 많은 사람들이 물결치듯 흘러가는 모습. *일렁흔들 : 일렁거리다와 ‘흔들거리다’를 합성한 조어. *하늘문 : 하늘 속으로 통하는 문. *하늘벌판 : 하늘을 벌판에 비유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