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서당/이기호
너와 나 사투리가
어울리는 마니아들 저마다
하루의 일정에 허우적대다
오늘 하루를 보낸다
아침 햇살이 밝게 빛나는
여수천의 여울이어라
밤 되면 반짝이는
별들의 눈짓만이
내 가슴 파도를 알거나
내 가슴 기슭을
어루만져 줄거나
철이 바뀔 무렵이면
몸이 오슬오슬 추워지며
열나고 콧물이 나며
졸음에 겨워 눈이 감긴다
이 몸 어쩔 수가 없구나
가슴 파도치는 답답한
이 가슴 겨웁도록
비워 보아도 가득 하구나
환절기 힘들어 몸져눕다 만
땀 식은 내 몸의
목과 이마 만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