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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환절기
작성자: 이기호 추천: 1건 조회: 1996 등록일: 2011-07-13

환절기


 

     서당/이기호


 

너와 나 사투리가

어울리는 마니아들 저마다

하루의 일정에 허우적대다

오늘 하루를 보낸다


 

아침 햇살이 밝게 빛나는

여수천의 여울이어라

밤 되면 반짝이는

별들의 눈짓만이

내 가슴 파도를 알거나

내 가슴 기슭을

어루만져 줄거나


 

철이 바뀔 무렵이면

몸이 오슬오슬 추워지며

열나고 콧물이 나며

졸음에 겨워 눈이 감긴다


 

이 몸 어쩔 수가 없구나

가슴 파도치는 답답한

이 가슴 겨웁도록

비워 보아도 가득 하구나


 

환절기 힘들어 몸져눕다 만

땀 식은 내 몸의

목과 이마 만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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