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이기호
동장군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웠던 웃을 벗었다
춘추복 차림의 나들이
벚꽃 만발한 화창한 봄날
명주실 바람 분다
겨우 겨우 찾은 군치리집에서
오늘만이라도
명정하던 나 즐겁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