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보고 싶다
서당 이기호
텔레비전 앞에 앉으니
딸은 34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있다
어머니 보고파
사막바람 세상
어찌 참고 살았으랴
어머니 사연 듣고
손전화로 확인하고
34년 만에
딸과 상봉한다
지금 어디에 있느냐
내가 갈 테니
거기에 있어라
장내는 침묵에 잠긴다
박수소리 나자
만남이 새롭건만
서러움에 복받친
슬픔의 울음바다
사르르 사르르
장내를 가득 메운다
딸의 키가 클 뿐
붕어빵이다
어머니 만났으니
헤어지지 말자
살포시 손잡고 있다
청너울 흑너울
다 얻는 기분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