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마음
서당 이기호
대추 하나 밥 세톨
감하나 폐백 시
며느리에게
던져 주고 싶다
대 꽃 하나에
열매 하나가 달리고
씨앗 하나 있으니
서로 섬기고
잘 살아 가라는
시아버지의 마음이다
밤 심으면
크게 자라도
땅 속에서 썩지 않고
뿌리에 붙어 있으니
내 조상 없이
태어날 수 없다는
근본을 잊지 말라는
감 씨 심으면
고욤나무 나오지
고욤나무에 감 접 붙이면
아픔이 오듯이
교육이 있어야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시아버지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