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있는 이 길
서당 이기호
내가 걷고 있는 이 길
어지럽게 겪는
일치레는 있는 것
난들거리는 꽃 같은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삶에 있어서
깊은 상처도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다
내가 온 이 길
어쩔 수 없어서
내 가슴 깊이 묻어놓은
상처 어떻게 치유하랴
깨닫게 되는 더 큰 사랑
치유될 수 없는 그 상처
자신의 성찰인 것을
나의 생활에 몸 던져 본다
내가 걸어온 길
이제 목전에
서 있구나
추스려야 할
그 시기가 온 것이다
아쉬움이 있고
애처롭지만
아름답게
그만 접어야 할
그 시기가 왔나 보다
내가 원하는
세상만 살 수 없는 것
걷고 있는 이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