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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걷고 있는 이 길/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1건 조회: 2297 등록일: 2011-12-19

 

걷고 있는 이 길

        서당 이기호

내가 걷고 있는 이 길

어지럽게 겪는

일치레는 있는 것

난들거리는 꽃 같은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삶에 있어서

깊은 상처도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었다


 

내가 온 이 길

어쩔 수 없어서

내 가슴 깊이 묻어놓은

상처 어떻게 치유하랴


 

깨닫게 되는 더 큰 사랑

치유될 수 없는 그 상처

자신의 성찰인 것을

나의 생활에 몸 던져 본다


 

내가 걸어온 길

이제 목전에

서 있구나

추스려야 할

그 시기가 온 것이다


 

아쉬움이 있고

애처롭지만

아름답게

그만 접어야 할

그 시기가 왔나 보다


 

내가 원하는

세상만 살 수 없는 것

걷고 있는 이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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