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서당/이기호
순자와 정순이가 결혼하여 고향 떠나가고
아수마저 돈 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라고
서울로 떠나간 후
내가 살던 고향집
누구를 보낸 서러움인가
잡초만이 우거져 있다
알녘집 감나무에 감이 주렁지는
알알이 잘 여물어 탐스럽기 만하다
아수는 고향에서 아부지 문안드리고
조용히 여생을 사시는 아부지
오늘 하루 어떻게 사셨어요
아제 아제 하다
문안 전화 드리니 야들아 걱정마라
고향에는 아수만이 농사짓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