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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조] 출항 /김소해

작성자: 김소해

조회: 441 등록일: 2023-11-24

<div><br></div><div><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600" align="center" border="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tbody><tr><td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font size="+0"><span style="font-size: 12pt;">[이 한편의 시조] 출항 /김소해</span></font><br><font style="font-size: 12pt;">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 기획</font><br> </td></tr><tr><td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div align="justify"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5mm;"><font size="+0"><div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visibility: visible;"><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align="right" border="0"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tbody><tr><td width="5"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span style="font-size: 12pt;"> </span></td><td align="righ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a rel="noopener noreferrer" style="color: rgb(95, 95, 95);"><span style="font-size: 12pt;"><img border="0" src="http://db.kookje.co.kr/news2000/photo/2011/0520/20110520.22017203842i1.jpg" alt="" style="border: 0px none; vertical-align: middle;"><br></span></a></td></tr><tr><td height="3" colspan="2"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td></tr></tbody></table><span style="font-size: 12pt;">이 힘찬 파도 앞에</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바다가 일어설 때</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문득 솟아오른</span><br><span style="font-size: 12pt;">고향집 큰 감나무</span><br><span style="font-size: 12pt;">강한 듯</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더욱 강한 듯</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들리는 아버지 음성</span><br><br><span style="font-size: 12pt;">무명베 한 필쯤은</span><br><span style="font-size: 12pt;">짤 수 있고말고</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대퉁소 한 곡이야</span><br><span style="font-size: 12pt;">신명나게 불 수 있지</span><br><span style="font-size: 12pt;">아들아</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너도 할 수 없으랴</span><br><span style="font-size: 12pt;">네 손을 기다리는 노(櫓)</span><br><br><span style="font-size: 12pt;">▶김소해=198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등단. 작품집'치자꽃 연가'.</span><br><br><span style="font-size: 12pt;">이제 출항이다. '힘찬 파도 앞에 바다가 일어서듯' 출항은 언제나 설레고 가슴 벅차다. 수평선 넘어 잊어서는 안 될 고향이 있고 또 다른 유토피아가 있기 때문이다. 그 출항은 분명 '더욱 강하게 들리는 아버지의 음성' 같은 동력 속에 '무명베 한 필쯤 짤 수 있고' '대퉁소 한 곡 신명나게 불 수 있는' 내공이 만선의 꿈을 이룰 원동력으로 우렁찬 기적을 울린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 항해인가. 기필코 해내야 할 항해이었기에 그 노(櫓)를 아들 몫으로 남겨두었다. '아들아 너도 할 수 없으랴'라고.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시조의 항해가 그러하다. 터전을 찾아 뿌리내리고 시조의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한 출항 아니던가. 자, 시조시인이여. 쾌속항진을 위해 함께 힘차게 노 저어 가자.</span><br><span style="font-size: 12pt;">최연근·시조시인·전 부산KBS 보도국장</span></div></font></div></td></tr></tbody></tabl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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