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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해 시인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조

작성자: 김소해

조회: 447 등록일: 2023-11-24

<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 style="margin: 5px 0px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color: rgb(66, 66, 66); width: 778px; border-top: 3px solid rgb(77, 77, 77);"><tbody><tr><td style="margin: 0px; padding: 1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background-image: initial; background-position: initial; background-size: initial; background-repeat: initial; background-attachment: initial; background-origin: initial; background-clip: initial;"><div id="ct"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line-height: 1.5;"><p style="padding: 0px;">[가슴으로 읽는 시조] 기별이 닿는가</p><p style="padding: 0px;">가슴으로 읽는 시조 일러스트<br>기별이 닿는가</p><p style="padding: 0px;"> </p><p style="padding: 0px;">네 별에 여직 못 닿은 부음의 기별 있어<br>광년(光年)을 헤아리며 자박자박 가고 있다<br>저 혼자<br>걷는 길이라<br>목선처럼 더디다</p><p style="padding: 0px;">화석으로 남은 편지 또 그리 긴 문장이다<br>문장에 인(燐)불을 밝혀 낱낱이 읽을 동안<br>별똥별<br>아-그제서야<br>그 기별이 닿는가</p><p style="padding: 0px;"> </p><p style="padding: 0px;">―김소해(1947~ )</p><p style="padding: 0px;"> </p><p style="padding: 0px;">'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를 읽던 시절은 행복했다. 하늘을 보며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외면 별들이 한층 빛났으니까-. 그런 별도 우정 찾아 나서야 만나게 된 때문인지 별을 노래하는 시도 많이 줄었다. 하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앞에 많은 시가 멈추었을지도 모른다.</p><p style="padding: 0px;">그런데 기별이 참 오래 걸리는 별이 있다. '네 별에 못 닿은 부음의 기별'이라니 '광년을 헤아리며 자박자박' 걸어야 할 법하다. 그 발소리와 '목선처럼' 더딘 길이 하늘에 박혀 떨고 있는 밤, '화석으로 남은 편지'도 많은 바람을 견뎌야 하리라. 그렇다면 밤하늘 길게 긋는 저 별똥별은 어느 기별을 들고 가는가. 이 가을, 별똥별에 홀리던 어린 날처럼 기별의 막막한 거리를 다시 헤아려보고 싶다. 별을 보며 목선 같은 이름들을 불러보고 싶다. /정수자.시조시인 (조선일보 오피니언)</p></div></td></tr><tr><td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div style="margin: 50px 0px 0px; padding: 10px; font-family: tahoma, 돋움, Gulim, 굴림, dotum, Helvetica, "Apple SD Gothic Neo", sans-serif; font-size: 12px; border: 1px solid rgb(233, 233, 233); background-color: rgb(248, 248, 248);"></div></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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