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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시인의 작품읽기

김성열 시인
벽시계
작성자: 김성열 조회: 1083 등록일: 2015-04-13

           벽시계

 

문득 벽시계 본다 왔다 갔다 시계추

강뚝의 어린 시절 황소 뒷다리 기둥 섰네

가린 듯 흔들 매달린 두 쪽 불알 무겁다

 

아버지 야왼 팔에 하지감자 뭉뚝 길어

보릿고개 넘다 우는 주먹 눈물 황갈색

시계추 가시밭 생을 비리게도 살았다

 

서울역 시계탑은 흔들 추도 없더라.

높게만 치솟아 비집고 들 틈도 없이

청운의 뜻도, 샛길도 튕겨나는 럭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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