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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열 시인의 작품읽기

김성열 시인
작성자: 김성열 조회: 1275 등록일: 2013-03-23
        돌
돌이
산에 들에
무엇으로 제 모습을 갖추든

성 안에 스스로 감옥을 지어
허공의 자유를 끌어안고
한겨울 어름 같은 빛으로

부서질 수록 더 집중되는
유년의 꿈도
정 맞아 깎여지는 아픔도
안으로 굳혀진 돌

떨어져 굴러 온 슬픔은
억겁의 비바람 쓸어안고
천 근 무게,
별빛 넋으로 채웠다

바위가 되려는 욕망도
더 작은 보석으로 갈아
제 홀로 넉넉한 큰 돌이 되어

속에서 펄펄 끓는
주먹만한 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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