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문학대표시인선 259
장미와 앵두
이영지 시집
창조문학사
□ 시인의 말
살아 있는 소중함
제목을 장미와 앵두라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살아 있어서 가능한 것을 담아 보려 한 의미를 지닌 시조집입니다. 가장 살아있는 것의 상징성으로서 ‘장미’와 ‘앵두’입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가장 소중함은 사람이지만 시적 상징성으로서 담아 보려 한 의미를 지닌 시조집입니다.
가장 살아있는 것의 상징성으로서 ‘장미’와 ‘앵두’입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가장 소중함은 사람이지만 그 구체적인 사물 지시어는 ‘장미’와 ‘앵두’입니다.
장미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고 갈 수 있는 빠알간 색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은 더러는 가시도 있고 미움도 있고 그리고 상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살아 있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앵두가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열매로서 앵두가 있습니다. 이 앵두는 가장 사랑스러운 아가의 입술입니다. 이 앵두는 가장 아름다운 처녀의 입술입니다. 이 앵두는 가장 예쁜 신부의 얼굴입니다 .가장 순수한 그래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앵두입술입니다.
앵두 입술입니다. 더구나 앵두 볼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이 앵두입술과 앵두 볼은 믿는 마음의 그 행복함의 입술이고 앵두 볼이라 여겨지기에 이 시집을 내게 된 것입니다.
새해엔 떠오르는 태양을 품으시고 복 많이 받으셔서 희망찬 한 해 맞으시기를 정말로 바라 인사 올리옵니다. 새해엔 행복해 하시는 일 마다에 사랑이 넘쳐나서 나날이 좋은 일이 많으셔서 기쁨 가득한 한 해 되시옵소서! 웃으시는 모습 따라 항상 둘레둘레 잘 되는 일 마다에 좋아지는 나날 마음이 기뻐지는 그래서 즐거움이 가득하소서!
- 李 英 芝
장미야 어디 있니 - 새벽기도 · 3401
파랗다 잎 곁에서 파랗다 더 파랗다
여름이 더운 여름 묶느라 한데 얼려
약간은 싱거우면서 떫은맛이 파랗다
파랗다 잎을 닮아 파랗다 더 파랗다
여름이 익는 여름 묶느라 한데 묶여
약간은 못난 듯하며 열매 값이 파랗다
파랗다 여름 닮아 파랗다 꼭 파랗다
긴 여름 더위라도 잊느라 더 파랗다
약간은 기다리느라 발걸음이 파랗다
장미의 물방울 - 새벽기도 · 3402
해에다
물을 섞어 아침의
사랑 띠를
햇살이 장미 안에 햇볕을 널어놓아
숨구멍 하나하나에 별이 송송
뜨누나
웃음에 별이 뜨고 울음이 앉는다며
예쁘게 콩콩거릴
장미의
물방울이 장미 빛 햇살을 열러 포롱포롱
뜨누나
장미 飛 - 새벽기도 · 3403
장미야
발가벗고 오느라 방울방울
물 뭍여
오 오느라
또 내가
간지럽다
장미를 가슴에 안고
꽃가지 끝
건네자
장미꽃잎과 청소부 - 새벽기도 · 3404
이 아침
장미꽃잎 떨어져
이른 아침
장미의 꽃잎 잎이 나포울 땅에 내려
장미 잎 내려앉으면 청소부가 줍는다
길가에 떨어지자 장미 잎 청소부가
장미 잎 모아두면 장미가 피어 난다
장미 잎 아름다워라 꽃다발의 장미 잎
청소부 가슴에도 장미 잎 나풀나풀
청소부 빗자루에 나포올 나풀나풀
장미꽃 다발빗자루 장미 꽃 잎 덩어리
장미 잎 청소부의 빗자루 장미 잎이
장미가 넝쿨에서 내려와 아롱아롱
꽃길로 장미 차 빵빵 빠방바방 빵빠앙
그리움이 물들면 - 새벽기도 · 3405
노오랑
나랑 장미
그 뿐 홍
부끄장미
빠알강
알알장미
동그란 입을 열어
오라는
웃음으로만
함빡함빡
달리는
오오오
달이 뜨면 달덩이
딸 빛이야
오오오
별이 뜨면 별 꿈이
별 빛이야
하늘에
휘늘어지며
장미넝쿨
오오오
오월의 장미는 男 - 새벽기도 · 3406
오월의 장미 남자
빠알간 모자 쓰고
빠알간 티셔츠로
그리움 하늘 높이
꿈 덩이 하나로 하여